샤또 오브리옹
보르도 그라브 지역 최고 와인은 바로 '샤또 오브리옹'이죠. 샤또 오브리옹은 흔히 말하는 보르도의 5대 샤또 와인 중 하나로 그랑크뤼 1등급 와인입니다. 샤또 오브리옹은 16세기에도 문헌이 남아있을 만큼 오래된 역사를 지녔고, 다양한 이야기를 가지고 있습니다.
1. 프랑스를 위기에서 구하다.
나폴레옹의 몰락 수 유럽의 각국은 패전국 프랑스의 처우를 결정하기 위해 오스트리아 빈에 모였습니다. 빈에 모인 여러 정상들은 패전국인 프랑스에게 조금이라도 뜯어내기 위해 혈안이 되어 있었죠. 하지만 이때, 프랑스엔 역대 최고의 외교 전문가라 불리는 외무대신 탈레랑이 있었습니다. 그는 미국에서 벌어들인 자금으로 막대한 양의 오브리옹을 연회에 쏟아 부었고, 참석했던 모든 사람은 오브리옹의 마력에 빠져들게 하였습니다. 음악의 나라 오스트리아의 음악, 프랑스 최고의 요리사 앙투안느 카펨의 요리, 프랑스 최고의 와인인 샤또 오브리옹. 이 세 가지의 완벽함을 가진 연화는 그야말로 유래를 찾아보기 힘든 성대한 고품격의 연회였을 것입니다. 그 결과 프랑스는 승전한 주요 4개국과 함께 동등한 위치를 가지게 되었으며 영토를 빼앗길 위기에서 벗어나게 되었답니다. 그 뒤로 빈의 연회는 국제적인 명물이 되어 지금까지 이어져 내려오고 있답니다. 오브리옹은 오래된 역사만큼이나 특별한 별명도 가지고 있습니다. 바로 대통령의 와인이란 별명이죠.
2. 오브리옹은 대통령의 와인
미국의 3대 대통령 토머스 제퍼슨은 세상의 어떤 음료보다 샤또 오브리옹을 사랑했습니다. 토모스 제퍼슨은 와인 마니아로도 유명했습니다. 대통령이 되기 전 프랑스 전역을 돌며 자신만의 와인등급을 매길정도 였지요. 대통령이 되어서도 프랑스에 국빈 방문을 한 적이 있었는데 이때 오브리옹에서 하루를 보냈다고 합니다. 이러한 인연으로 오브리옹의 지하 와인 창고에는 토모스 제퍼슨의 흉상을 설치해 과거를 기리고 있답니다.
3. 60개가 될뻔한 61개의 특등품
1855년 파리 만국 박람회를 개최하며 와인을 선전하고 보르도 메독지방의 와인들의 등급을 매겼습니다. 60가지의 와인을 상대로 5개 단위로 나누어 실시하기로 했지만 문제가 생겼습니다. 그 당시 가장 유명한 와인이었던 샤또 오브리옹이 매독지역이 아니라 그라브 지역인 이유였지요. 이에 주최 측은 오브리옹을 뺄 경우 와인 등급의 상징성이 위축 될 것 같아 오브리옹을 심사에 넣기로 결정했습니다. 그 결과 오브리옹은 샤또 마고, 샤또 라뚜르, 샤또 라피트 로쉴드, 샤또 무통 로쉴드와 함께 당당히 최상등급 와인의 자리에 올라서게 되었답니다. 참 대단하죠? 하나의 술에 이런 역사가 있다는 것이 때로는 너무 부럽습니다.
5대 샤또
5대 샤또는 1855년 파리 박람회에서 선정한 최고의 보르도 와인을 말합니다.
1. 샤또 무통 로쉴드
로쉴드 가문의 나다니엘 백작이 샤또 브란 무통을 매입한 것을 시작으로 유일하게 그랑크뤼 등급이 승급한 기념비적인 와인입니다. 샤또 무통의 특징은 바로 레이블입니다. 해마다 세계 유명 미술가들이 레이블에 자기의 그림을 새겨넣지요.
2. 샤또 라피트 로쉴드
샤또 라피트는 나다니엘 백작의 삼촌인 제임스가 샤또 라피트를 사들이면서 시작됩니다. 친척간이지만 얼마 전까지 한 세기 동안 둘은 앙숙이었지요. 샤또 라피트는 빈티에 상관없이 항상 최고의 퍼포먼스를 보여주는 것이 특징입니다. 토마스 제퍼슨의 사인이 들어간 1787년 산이 1억 7000만 원에 팔리기도 했습니다.
3. 샤또 마고
여왕의 와인이라 불리우는 샤또 마고는 5대 샤또 와인 중에서 가장 섬세한 퍼포먼스를 가지 와인입니다. 꽃처럼 섬세하고 화려한 퍼포먼스를 가진 이 와인은 헤밍웨이가 손녀 이름까지 마고로 지을 만큼 사랑한 와인이었다는 일화가 유명합니다.
4. 샤또 라뚜르
샤또 라뚜르는 샤또 마고와 반대로 5대 샤또 중에 가장 강하고 남성적인 와인입니다. 라뚜르에서 뚜르는 탑이라는 뜻으로 15세기 100년 전쟁 때 영국인들이 요새에서 만든 것이 역사의 시작이었습니다. 삼성 이건희 회장이 중요한 만찬에 내놓는 것으로 유명합니다.
5. 샤또 오브리옹
샤또 오브리옹은 5대 샤또 중에서 유일하게 메독지방이 아닙니다. 메독지방의 와인들만 품평하려 했지만 오브리옹이 너무 유명해 특별히 같이 등급을 지정했기 때문이죠. 오브리옹의 별명은 협상꾼의 와인으로 그만큼 해외 중요한 만찬에 자주 애용되는 와인이랍니다.
바론 필립 드 로쉴드
와인과 관련된 귀족 가문 하면 로스차일드 가문을 아시나요? 한 때 세계 경제를 좌지우지했을 정도로 거대한 유태계의 명문가지요. 그들의 패밀리 중 와인업계에서 유명한 회사가 '바론 필립 드 로쉴드사'입니다. 로스차일드 가문의 나다니엘 남작은 뛰어난 사업가로 와인산업에 관심이 깊었습니다. 로스차일드 가문은 거부였지만 유대인인 관계로 홀대를 많이 받았지요. 이런 이유로 나다니엘은 귀족문화의 핵심인 와인산업을 육성하기 시작했습니다. 시작은 샤또 브란 무통을 사들이는 것이었습니다. 그는 와인 이름에 자신이 가문인 로쉴드(로스차일드=로쉴드=불은 방패)를 붙이고 와인을 생산하였고 2년 뒤인 1855년 파리 만국 박람회에서 프리미엄 2등급 와인의 위치를 자리매김합니다. 하지만 보통 샤또 무통의 진정한 시작은 그의 아들인 바론 필립 드 로쉴드라고 합니다. 그는 과거의 비과학적인 양조기법을 버리고 최신의 양조기법을 채택하기 시작합니다. 샤또 무통 로쉴드는 필립 남작의 지위 아래 세계 최초로 양조장 내에서 직접 병입 하는 등 품질 혁신을 이루웠고 그 혁신은 레이블에서 정점을 이루었습니다. 1945년부터는 레이블에 유명 화가들의 그림을 넣어 와인 이상의 또 다른 아름다움을 창조해 냈습니다. 여태껏 이런 와인은 없었지요. 이후 끊임없는 노력으로 프랑스 최초로 2등급에서 1등급으로 상향되는 기쁨을 맛보았고 이제 프랑스를 대표하는 최고의 와인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샤또 무통 로쉴드는 여기서 멈추지 않았습니다. 이제 눈을 세계로 돌리고 세계의 유수한 와이너리와 손을 잡고 제품 개발에 힘쓰고 있습니다.
세계적인 와이러니 바론 필립 드 로쉴드의 대표적인 와인은 무엇이 있을까요? 로쉴드 가문은 프랑스뿐만이 아니라 전 세계에서 와인을 생산하고 있습니다.
1. 샤또 무통 로쉴드
이 와인은 프랑스 브로도를 대표하는 5대 와인 중 하나이죠. 와인의 품질이야 말할 나 위 없이 회상이겠지만 그보다 다른 와인들과 차별화되는 것은 바로 라벨입니다. 샤갈, 앤디 워홀, 피카소 등 당대의 예술가들이 샤또 무통의 라벨 디자인에 참여했지요.
2. 무통 까데
샤또 무통 로쉴드의 대중적인 와인으로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와인 중 하나입니다. 1930년대 작황이 좋지 않아 샤또 무통의 생산을 포기하고 대신해 생산한 것이 시초였지만 지금은 몸값이 비싼 형을 능가하는 인기를 얻고 있지요.
3. 오퍼스원
미국을 대표하는 와인이자 미국 와인의 아버지 로버트 몬다비와의 합작으로 만들어진 와인입니다. 앞의 오퍼스(opus)는 바론 필립이 선택한 단어로 라틴어 음악 용어인 작품을 의미하고 원(one)은 이틀 위 몬다비가 덧붙였습니다. 따라서 오피스원의 뜻은 작품 제1번이 됩니다.
4. 알마비바
칠레를 대표하는 와인이자 칠레 최고의 와이너리인 콘차이 토르오의 합작으로 만들어진 와인입니다. 평론가 로버트 파커의 극찬으로 유명한 와인이지요.
5. 에스쿠도 로호
바론 필립 드 로쉴드가 칠레에 직접 와이너리를 운영하여 만든 와인으로 이름의 뜻은 로쉴드를 스페인어로 번역한 붉은 방패를 의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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